심리부검 인터뷰

에드윈 슈나이드먼 박사의


<< 책소개 >>

슈나이드먼 박사는 현대에 들어 자살예방학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분이다. 박사의 자살에 대한 연구는 죽음에 대한 무기력한 연구가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 존재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삶을 조명하려는 통찰력 있는 생생한 연구였다. 그는 결코 인간의 자살의 원인을 단순히 생물학적 원인이나 심리학적, 정신병리적 원인, 혹은 환경적 원인만으로 환원시킬 수 없으며, 인간의 실존을 규정하는 다면적인 원인에 의해서만 이해되고 규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식으로 수용되고 있다. 바로 이렇게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인간의 자살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예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슈나이드먼 박사의 마지막 저서이며 그의 학술적 지인들의 지혜와 학식을 담고 있다. 변호사이며 의사였던 아서의 죽음에 대한 심리학적 부검을 통해 우리는 아서의 실존을 감싸고 있는 다면적인 자살위험 요인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어떻게 하면 아서를 구할 수 있었을까 깊이 있게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한 사람의 삶을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우리 인간의 삶과 존재와 가치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목차 >>

01 심리부검의 시작

02 자살유서에 대하여

03 몰튼 실버만 박사의 자문

04 어머니와의 심리부검 인터뷰

05 심리부검의 기본

06 아버지와의 심리부검 인터뷰

07 로버트 리트만 박사의 자문

08 제롬 모토 박사의 자문

09 노먼 파베로 박사의 자문

10 형과의 심리부검 인터뷰

11 여동생과의 심리부검 인터뷰

12 존 말츠버거 박사의 자문

13 친구와의 심리부검 인터뷰

14 로널드 마리스 박사의 자문

15 전 부인과의 심리부검 인터뷰

16 여자 친구와의 심리부검 인터뷰

17 심리치료사와의 심리부검 인터뷰

18 데이비드 루드 박사의 자문

19 정신과 의사와의 심리부검 인터뷰

20 애버리 와이즈만 박사의 자문

21 아서의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부록
아서의 자살유서


<< 저자 >>

에드윈 슈나이드먼(Edwin Shneidman) 박사는 19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요크 시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에 이등병으로 참전하였다가 대위로 전역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nivers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의 명예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9년 5월 15일 향년 91세로 일생을 마쳤다. 1950년대에 노먼 파베로(Norman Farberow) 박사, 로버트 리트만(Robert Litman) 박사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였고, 1960년대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에 있는 미국 국립정신건강원 자살예방연구센터장을 역임하였다.


<< 역자 >>

조용범은 미국 심리학자로서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Clinical Psychology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의 The Zucker Hillside Hospital/Long Island Jewish Medical Center에서 임상수련을 받았다. 그는 1997년 대한민국 육군 군종감실에서 『자살, 예방할 수 있다』는 매뉴얼을 저술하고 한국 군에 적합한 자살예방 시스템을 연구, 제안하였다. 그는 The Zucker Hillside Hospital에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정규 수련을 받았으며, 2002년부터 동 병원에 한국인과 아시안을 위한 심리클리닉을 설립하여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자살위기를 보이는 내담자들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또는 다양한 정서 및 행동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치료를 시작하였다. 귀국 후 2005년부터 비영리기관인 생명인권운동본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심각한 자살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적 연구와 제안을 했으며, 5·18 민주화 운동 피해 자살자들에 대한 심리학적 부검을 실시하였다. 현재는 더트리그룹을 통해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와 지속노출치료(Prolonged Exposure Therapy: PE) 같은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심리치료를 윤리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임상 및 교육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자살예방 전문가 과정(Suicide Prevention Specialist Course: SPSC)을 개발하여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뜻있는 전문가들의 양성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