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고귀함을 잃지 않는 삶


<< 책소개 >>

폭력적으로 변한 낯선 어머니, 집을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아버지, 남편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아내, 소변을 실수하고도 웃으며 서 있는 남편.오늘도 치매 환자의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당황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아픔을 견디고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 경이로운 아이의 탄생, 함께 이겨낸 수많은 질곡의 시간을 남김없이 강탈해 가는 치매 앞에서 우리는 그저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치매, 고귀함을 잃지 않는 삶>에서는 30년 이상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의사와 사회사업가로 헌신해 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의 큰 틀부터 사소한 일까지 지혜와 요령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결코 완치에 대한 비법이나 시도된 적이 없는 신비로운 치료방법에 대한 허황된 언급이 담겨 있지 않다. 다만,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인간적인 자존심과 고귀함을 잃지 않으면서 감내하기 어려운 ‘치매라는 질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나누어 준다.

이 책은 치매 환자 가족에게 간호철학이나 간호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방법, 즉 배우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자신의 경험에 쉽게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 준다. 이런 방식은 간병인으로서 당신의 삶을, 끔찍한 부담에서 좀 더 보람 있고 좌절감이 적은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꿔 줄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가장 친한 친구처럼 간호하기’를 선택하면 훌륭하게 간호하는 비결을 배우게 되며, 어려운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요령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치매 환자에게는 물론이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다. 치매 환자를 대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도 한 인격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라는 가면 아래에는 감정을 지니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한 인격체가 고귀한 삶을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치매환자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다는 것은 예전에 환자가 가졌던 사회적인 품격을 찾아 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환자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우정은 우리에게 매일매일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우정은 품위를 유지시켜 준다.

치매환자를 간호하다 보면 수많은 스트레스와 긴장의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면 당신과 환자는 만족과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환자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고 환자에게 진정으로 가장 좋은 친구가 되면 매일 당신 앞에 놓인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게 된다.


<< 목차 >>

제1부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유형의 치매

01 치매에 걸리면 어떤 일들이 생길까: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험
02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무엇인가;치매진단, 치료, 연구
03 지금 당장 할 일은 무엇인가:진단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제2부 가장 좋은 친구가 하는 간호

04 새로운 출발: 우정의 힘
05 추억 만들기: 환자의 삶을 축복하기
06 치매간호의 요령: 치매간호의 기본 원칙

제3부 가장 좋은 친구가 하는 행동

07 의사소통하기: 요령 있는 대화법
08 함께 지내기: 여가활동에 대한 계획과 의미
09 내면의 요구: 정신세계와 종교
10 도움 구하기: 장기간호에 대한 길잡이

제4부 품위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
11 자기관리: 자신에게 좋은 친구되기
12 사고의 전환

부록
1. 가정간호를 돕는 지역사회 간호보조시설
2. 도움이 되는 국외 인터넷 주소
3. 도움이 되는 국내 인터넷 주소
4. 도움이 되는 국외 참고문헌
5. 이 책에 소개된 치매환자들의 간략한 일대기


<< 저자 >>

버지니아 벨
인류애의 실천을 위하여 평생을 바쳤으며, 1982년 60세 나이에 켄터키 대학교에서 학위를 마쳤다. 켄터키 렉싱턴에 성인주간보호센터를 설립하고 가족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였다. 그 후 주간보호센터에서 수많은 교사, 학생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교육하였고 가장 좋은 친구가 하는 간호를 체험하고 구체화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간보호센터를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가장 좋은 친구가 하는 알츠하이머병 간호>, <가장 좋은 친구 같은 간병인: 알츠하이머병 프로그램에서 간호문화 형성하기>가 있다.

데이비드 트록셀
공공의료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사람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연구에 몸 바쳐 왔으며, 특히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켄터키 대학교 샌더스 브라운 노화연구소에서 일했다. 1994년부터 알츠하이머병 연합회 소속 캘리포니아 중앙해안센터의 실무책임자로서 담당자 및 자원봉사자와 함께 혁신적인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역자 >>

이애영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신경과 전문의 취득)
미국 국민보건원 인지신경과학 연수
의학박사 취득(치매 및 행동신경학 분야)
미국 남가주대학교 신경과 치매센터 연수

현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교수